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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것들이란무엇인가? 푸른 하늘, 이파리를 틔워내는 나무들? 성경에 나오는 태초의 말씀처럼, 인간에게 심오한 것들과 피상적인 것들을 이해할 단서를 마련하는 것들, 그 다른 것이란 무엇인가? 그걸 말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그건 신의 영혼이 아니겠는가, 모든 것에 내재해 무이상의 것을 만들어내고, 의
미와 색을 부여하는, 그리고 그것이, 올라이는 생각한다, 모든 것에 신의 말씀과영혼이 내재하는 이유다, 그래, 그렇지, 그러나 사탄의 의지 역시 작동한다는 것, 그 역시 확신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 더 센지, 그것은 전혀 확신할 수 없는 일이라고올라이는 생각한다, 그둘은 누가더 강한지 겨루고 있으니까, 아마 태초부터 그랬을거 야, 올라이는 생각한다, 신은 세상을 훌륭하게 창조했으며 전지전능하다고, 산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항상 말하지만, 그는 그렇게 굳게 믿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신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신은 존재한다, 너무 멀리 있거나 너무 가까이 있을 뿐, 신은 모든 사람 안에 존재한다, 그 무렵, 예수가 지상으로 내려와, 신이 인간이 되어 우리 사이에서 살게 된 후로, 멀리 있으며 결코 전능하지 않은 신과 결코 전능하지 않은 개별 인간들의 거리가 좁혀졌다는 것을, 그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모든 일이 신의 뜻에 따라 일어난다고는 믿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그가 올라이이고어부이며 마르타와 결혼했고요한네 스의 아들이며 이제, 언제라도, 조그만사내아이의 아버지가 될 것이며, 아이가 할아버지처럼 요한네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