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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끔 내가페미니스트라규정되면 멈칫하게 되기도 한다. 나의 페미니즘을 부끄러워하며 숨겨야할것 같고 때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인신공격처럼 들리기도 한다. 사실 사람들이 친절한 미소와 함께 이 단어를 갖다붙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 내가 감히 나서서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여성혐오 문화를 인식하고 각성 해야한다는 주장을 하면 곧바로 페미니스트딱지가 붙는다.
근본주의 페미니즘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들의 복잡한 경험이나 개개인의 특성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복수의 의견이나 상이한 관점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예컨대 근본주의 페미니즘은 '섹스지향적 페미니즘'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면서 섹스에 긍정적인 페미니스트와 그렇지 않은 페미니스트들을 구분할수 있는것처럼 말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근본주의 페미니즘의 자기충족적망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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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저는 남녀의 평등한 권리를 믿어요 어떤 특정한 분야를 제외하곤 남녀의 능력차이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전투적으로 돌진하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갖고 싶진 않아요 그건 아니죠 물론 안타깝게도 '페미니즘'이 여러 가지 면에서 부정적인 단어가 된것같 아요. 세상은 넓고 여성에게는 놀라운 기회들이 있죠 좋은 것들은 긍정적인 에너지에서 나오는 것이지 부정적인 에너지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