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은 이제 결심했다. 온통 암담하기만 할 뿐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친구 하나 없이 버림받은 것만 같았다.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날 이렇게까지 내몬 걸 알면 아마 다들 후회하겠지. 옳은 일 을 하면서 열심히 살려고 애썼지만 사람들이 날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어. 나 하나만 없어지면 다들 편할 테니까 그렇게 해주지 뭐. 결과가 어찌 됐든 날 탓하라 그래… 그럼 될 것 아냐?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가 불평할 권리가 어디 있다고? 그래, 결국 사람들이 날 여기까지 떠밀었어. 까짓, 이참에 범죄자로 나서는 거야. 달리 선택 의 여지가 없잖아. pp.149/406(전자책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