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수녀원장만큼의 가 치가 있는 건물이 완성되고, 마리는 회랑에서 부드러운 석조 건물 을 올려다보며 생각한다. 마리만큼의 가치가 있는 건물이다.
거룩한 전례 의식. 전당에 욕망의 성수가 뿌려진다. p.217
명예가 실추된 자매를 위해 마리가 기도한 것에 대해, 결국은 여 자에 불과한 그들의 수녀원장이 그런 기도의 말을 한 것에 대해 다 른 수녀들의 얼굴에 붉으락푸르락 분노가 드러난다. 아비스와 작 은 아기 위로 흙이 떨어지고 수의가 흙에 덮이자 그들은 돌아서서 각자의 일로 돌아간다. 그리고 앙심을 품은 수녀들과 그들의 수녀 원장 사이에 냉랭한 기운이 무겁게 감돈다. 마리에게서 뿜어져나 오는 강렬한 빛도 그 기운을 태워 없애지는 못한다.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