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네요.”
“네?”
“언니도 나도 답이 없어요. 발버둥칠수록 상황은 더 안 좋아질 뿐이고 이렇게 살아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살 수밖에 없네요.”
내 말에 올케언니가 소리 내서 웃었다.
“아니, 그럼 아가씨는 뭐 다르게 살길 바라기라도 했어요? 에고……. 순진하기도 해라.”
올케언니는 모든 걸 포기한 사람처럼 웃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내 인생을 스스로 던져버렸다고 생각하면서도 언제나 더 나은 삶을 바라며 인생에 지나친 애착을 갖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