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별명은 '오까'다. 일본어 아니냐고 오해도 많이 받았는데, 피부가 당겨서 입을 못 다물 던 시절, 내가 비읍 발음을 할 수 없어서 오빠를 오까라고 발음해서 생긴 별명이다. 얼마 전에 알 게 됐는데 일본어로 오까는 언덕이라는 뜻이란다. 일본어라고 오해받아도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오빠를 오까라고 부르던 때부터 지금까지 오빠는 언덕과 같은 존재니깐. 세상에 하나뿐인 오까 는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미더운 언덕이다. 죽을 뻔했던 나를 살려주었고, 사는 동안 내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내게는 있다.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