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조에 달한 폭풍은 섬을 갈기갈기 찢어발겨 불태워버리려는 듯, 나무 꼭대기까지 물에 잠기게 해 흽 쓸어버리려는 듯, 그곳의 모든 생명체를 일거에 귀머거리로 만들어 버리려는 듯 더할 나위 없이 기승을 부려댔다. 집 없는 어린 소년들 이 밖에서 나기엔 너무 험한 밤이었다. pp.192/406(전자책 기준)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사람들은 우르르 밖으로 나오면서 찬송가 제100장이 이런 식으로 불리는 것을 또다시 들을 수 있다면 한 번 더 속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날 톰은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폴리 이모의 기분에 따라 1년을 몽땅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얻어맞는가 하면 그에 못지않게 입맞춤 세례를 받기도 했다. 톰은 그중 어느 쪽이 하느님에 대한 감사이고 어느 쪽이 자신에 대한 애정인지 거의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pp.201/406(전자책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