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저반응 시기는 왜 있을까?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뇌 발달에 많은 악영향을 미치므로(뒤에서 설명하겠다), 스트레스 저반응 시기는 도박의 기간인 셈이다. “나는 최적의 상태로 발달해야 하니까, 당분간 스트레스를 접하더라도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분비하지 않겠어. 만약 스트레스가 될 만한 일이 생기면, 엄마가 나 대신 처리해줄 거야.” 과연 그렇다. 만약 새끼 쥐에게서 어미를 떼어내면, 몇 시간 뒤에 부신이 다시 확장하여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충분히 분비하는 능력을 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