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우리의 생각은 책의 또 다른 무서운 적으로 향한다. 바로 책을 빌리는 이들과 책을 훔치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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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책을 빌리는 족속의 머릿속에는 빌려온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가장 뒷전으로 밀려나 있으며, 나중에야 빌린 책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듯하다. 메나주는 빌린 책을 돌려주지 않은 안젤로 폴리치아노의 행동을 대단히 몹쓸 비행처럼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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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빌리려는 사람을 피하는 예방책 같은 것은 없다. 유일한 방법은 픽세레쿠르처럼 단호하게 책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