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고 자리에 누웠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고모와의 만남'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너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는 것, 그리고 그날 저녁 고모가 우리에게 단 한 번도 '여기에 왜 왔냐'고 먼저 묻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이 우리가 아직도 하나로 묶인 가족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46% (86/185)
"그녀를 만난 것은 이번 생에 내가 받은 두 개의 축복 가운데 하나지."
"나머지 하나는 뭔데요?"
내가 묻자 레이첼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지금의 나를 만난 것." 49% (9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