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세상에 관한 정보에 더하여, 우리 뇌는 자기 몸의 내적 상태에 관한 ‘내수용’ 정보도 끊임없이 받는다. 내가 허기지거나, 등이 아프거나, 배에 가스가 차서 꾸룩거리거나, 엄지발가락이 가렵다고 하자. 이런 내수용 정보들이 내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것이 전통의 제임스-랑게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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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우리는 몸이 주는 신호에 기초하여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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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제임스-랑게 이론은 엄격한 형태로는 유효하지 않다. 특정성 문제 때문이다. 심장은 다양한 이유로 빨리 뛰는데, 뇌가 어떻게 그게 사자에 대한 반응인지 흥분되는 유혹적 광경에 대한 반응인지 결정하겠는가? 게다가 많은 자율적 반응은 정서에 대한 의식적 인식을 앞설 만큼 빠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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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용 정보가 비록 정서를 결정하진 못할지언정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