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달빛 멤버인 김윤주, 박세진 저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를 다 읽었다. 독파에 이책이 나온다는 걸 알고 미리 구매했지만 독파 기간에 맞춰 읽으려다가 독파 기간이 너무 짧아 당황했다. 독파기간이 6일뿐이라니. 지금까지 참여해본 독파중에서 가장 짧은 듯했다. 그래서인가 독파 참여인원도, 활동인원도 많지 않았던 것 같다.
200여페이지의 분량이고 실제 분량은 그 중 2/3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빨리 읽을 수는 없었다. 의외로 생각해볼 것들이 많았고, 내용들이 단지 가볍기만 하진 않았다. 나보다는 어린 나이의 저자들이긴 해도 그 나이대에, 그리고 이 시대를 살면서 고민하는 것들이 담겨 있었으니까. 공감이 가는 글들도 많았다. 뮤지션으로서의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총총 시리즈는 처음이라 형식을 잘 몰랐는데 두 저자가 편지를 (아마도 이메일이나 출력본으로?) 주고 받은 것을 엮어서 낸 책이다. 그러다보니 서로 이야기도 주고 받고, 묻고 답하기도 한다.
두 사람이 친구가 된지 15년이라고 하고, 동갑에 대학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니 더 궁금할게 있을까 싶지만 두 사람 사이에도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더 깊이 알게 된 것들이 있었다. 서로에 대한 서운함, 고마움, 애정어린 조언까지 드러내는 것을 보며 팀워크 이상으로 사이가 좋은 친구사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이야기가 단지 두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도 전해진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사실 나는 옥상달빛의 노래는 좋아하지만 멤버들 이름도 몰랐고, 그 중 한 명이 '십센치'와 결혼했다는데 누군지도 몰랐었다. 이제는 멤버들 이름도, 성향도 잘 알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옥상달빛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