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사이먼 크리츨리가 스티븐스 연구서 <그저 존재하는 것 Things Merely Are>에서 한 말은 쾌락주의의 취지와 같은가 다른 가. “이 세상은 신들과 괴물과 영웅의 세계가 아니고, 날개 달린 영혼이 고요한 에테르 속으로 비상하는 세계가 아니다. 가까운 것, 낮은 것, 평범한 것, 불완전한 것들의 세계다. 이 불완전함이 우리에게 허락된 유일한 천국이다. 그 불완전함 속에서 천국을 발 견해내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아이스크림은 본래 조금씩 녹아 있기 마련이고 그때 가장 맛있다는 말이 아닐까. 아이스크림 의 황제,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이 글이 끝나기 전까지 답을 찾 아내길 원했으나 오늘의 아이스크림은 벌써 다 녹아버렸다. p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