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물감이 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야. 나만 빠지면 아빠 삶은 온통 핑크빛일 텐데, 내가 아빠 삶 을 까맣게 만들어 버린 것 같아. 아무리 예쁜 색이라 도 검정 물감이 닿으면 온통 까맣게 변해 버리잖아. pp. 197 (양장본 기준)
다행히 나이를 먹어서 좋은 점도 있긴 있더라고. 그게 뭐냐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다는 거야.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쩌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정을 이해하려고 연습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pp. 200 (양장본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