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인간에게 말했다. “왜 내가 그대를 지옥에 보낼 수 없다는 것인가? 무슨 이유로?”“저는 지금껏 지옥에서 살아왔으니까요.” 인간이 대답했다.그리하여 심판의 집에는 침묵이 흘렀다.얼마 후 하느님이 다시 인간에게 말했다. “내 그대를 지옥에 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반드시 그대를 천당으로 보내리라. 꼭 천당으로 보내리라.”그러자 인간이 소리쳤다. “당신이 그럴 수는 없습니다.”하느님이 인간에게 말했다. “왜 내가 그대를 천당에 보낼 수 없다는 것인가? 무슨 이유로?”“한 번도, 그 어느 곳에서도, 저는 그것을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요.” 인간이 대답했다.그리하여 심판의 집에는 침묵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