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늘날 전복시키기 힘들어진 굳건한 계층사 다리로 인해, 운명은 인간의 힘으로 돌릴 수 없다고 여기게 된 사람들의 열패감이 말에도 영향을 끼친 것일까요.
반면 그리스인들은 '운명'을 자신에게 할당된 '부분'으로 이해했습니다. 인간은 '부분'을 부여받으면서 태어나고, 바로 이 '부분'이 한 인간의 존재를 특징짓게 될 일련의 사건들을 결정지을뿐더러 죽음의 의미와 순간까지 결정한다고 보았 습니다.
'빈 부분, 부재, 텅 빈 것'도 삶의 '부분입니다. 사람은 저 마다 '없는 것' '없는 부분'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인간 은 평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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