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논은 스토아 포이킬레stoa poikile('여러 가지 색으로 칠해진 주랑'이라는 뜻이다)에 자리를 마련했다. 스토아 포이킬레는 양옆으로 기둥이 늘어선 주랑으로, 이곳에서 사람들은 장을 보고 사업을 하고 잡담을 나누었다. 제논은 실제 전투와 신화 속 전투를 그린 벽화 사이를 힘차게 걸어 다니며 제자들을 가르쳤다. 스토아학파가 주랑, 즉 스토아에서 모 였기에 이 철학자들은 스토아학파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전자책 기준 74%)
스토아학파는 차가운 사람들이 아니다. 강렬한 감정을 억누르지도, 안으로는 벌벌 떨면서 겉으로만 용감한 표정을 짓지도 않는다. 이들은 모든 감정을 다 내던지지 않는다. 불안, 두려움, 질투, 분노, 그 밖의 다른 '정념'처럼 오직 부 정적인 감정만 내던진다. (전자책 기준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