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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게는 없는 특권 때문에 내 인생이 뜻하지 않게 흘러갈수도 있고 내가 가진 특권들이 이 거친 세상에서 나를 마법처럼 구원해주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쉽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돌부리에도 넘어지던 시절에는 어떤것이 더 나를 괴롭게 하는지 우열을 따질 수조차 없었다. 흑인이어서일까, 여자여서일까? 물론 나는 여자이고 흑인이라는 점이 행복하지만 세상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오만가지 짜증나는 일들이 이 세상 속에서 나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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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남들이 갖지 못한 그 특권을 통해 자신이 이익을 얻고 있다고 담백하게 인정하지 않는다. 한가지나 몇 가지 특권을 갖고있다는것이 이 세상의 모든 특권을 가졌다는 뜻은 아니니까. 특권을 누리고 있노라고 인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쩌면 정말 필요한건 그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틈틈이 이 사실을 상기하려 한다. 내 특권을 인정한다고해서 내가 소수집단으로 살아왔고 살고있으며 그로인해 결핍에 시달렸다는 것을 모두 부정하지는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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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특권을 인정한다고해서 당장 일어나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뜻은 아니니 걱정은 붙들어 매라. 그에 대해 미안해하고 사과할필요도 없다. 그저 당신 특권의 범위와 영향력을 이해하고 당신이 전혀 감도 못잡는방식으로 이 세상을 헤쳐나가고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 인식하고있으면 된다. 그들은 당신이 눈곱만 도모르는 한번도 겪지 않고 겪을 필요없는 상황을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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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남들의 특권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말하고싶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욕구는 아주 절실하지는 않더라도 확실히 존재하긴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기득권은 소수집단을 침묵시켰고 투명인간으로만들었으며, 사다리 밑에 있는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욕구불만으로 가득한 상태였다. 하지만 내가말 하고싶고 보여주고 싶다고해서, 나와는 다른 특권을 지녔지만말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아야하는 것일까? 특권은 그 사람의 말에 들어 있는 유익한 내용까지도 무효화시켜버리는 것일까? 말하자면 백인 이성애자 남성들이 하는말은깡그리 무시해 버려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