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다른 종들처럼, 인간은 우리/그들 이분법을 자동적으로 수행하고 둘 중 전자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 경향성을 이데올로기로 합리화하는 종은 인간뿐이다. 많은 다른 종들처럼, 인간은 암묵적 위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를 신의 섭리로 보는 종은 인간뿐이다.
이번 장에서는 인간의 독특함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또다른 영역, 즉 도덕성을 살펴보자. 인간에게 도덕성이란 적절한 행동 규범에 대한 믿음을 넘어서서 그 규범을 문화적으로 공유하고 전수해야 한다는 믿음까지 포함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