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윌리엄이 나를 자기 몰두적이라고 평한 것을 계속 생각했지만, 그에 대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정말로 불편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비난받을 때 하는 행동을 했다. 내가 아는 다른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그들이 모두 얼마나 자기 몰두적인지 생각한 것이다. 음, 이 사람은 너무 자 기 몰두적이어서 항상 그걸 감추려다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너 그러운 사람이 못 되고, 저 사람은 너무 자기 몰두적이어서 심지 어 자기가 그렇다는 걸 알지도 못하고...... 그리고 얼마 뒤 나 자신에게 말했다. 루시, 그만하자. pp.203-204
내가 기억하는 건, 작은 새가 내 마음을 통과하여 날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새란 이것, 하나의 생각이었다. 어쩌면 나는 나 자신을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내가 기억하기로 그때가 이런 생각을 한 유일한 순간이다. 그 생각은 작은 새가 마음속을 통과하듯 그렇게 왔다가 갔다. 그런 생각이 내게 올 줄은 전혀 몰랐다. pp.204
나는 결코 나 자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엄마다. 내가 투명인간이라고 느끼지만, 나는 엄마다.pp.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