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렘은 여순감옥에서 안중근을 만나 고해성사를 베푼 일을 마을 신자들에게 말했다. 빌렘은 '나의 시체를 하얼빈에 묻으라'는 안중근의 유언을 신자들에게 전했다. 안중근의 시체는 하얼빈으로 가지 못하고 여순감옥의 공동묘지에 묻혔다고 빌렘은 전했다.
빌렘은 신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망자에게 평안을 주소서 pp.280
김 추기경은 이날 미사의 강론에서
-일제 치하의 당시 한국 교회를 대표하던 어른들이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대해 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그릇된 판단을 내림으로써 여러 가지 과오를 범한데 대해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연대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안중근의 행위는 '정당방위'이고 '국권회복을 위한 전쟁 수행으로서 타당하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pp.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