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하라 전옥이 집행을 선언하고 나서 안중근에게 말했다.
-할말이 더 있는가?
안중근이 대답했다.
-없다. 다만 동양 평화 만세를 세 번 부르게 해다오.
구리하라가 말했다.
-허락하지 않는다. pp.276-277
옥리들이 안중근의 몸을 마차에 싣고 가서 감옥 공동묘지에 묻었다. 하관 때 가는 비가 내렸고, 문상객은 없었다. 관동도독 부는 집행 날짜를 25일로 정해놓고 있었으나 서울의 통감부가 25일은 한국 황제의 생일이므로 날짜를 바꾸어야 한다고 여순 감옥에 전보로 알렸다. 집행은 하루 연기되었다. 안중근은 3월 26일에 죽었다. pp.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