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아는 것은 위험한 것이다. 깊이 마시지 않을 거라면 피에 리아의 샘물을 맛보지 말라." 알렉산더 포프의 장시 「비평론 An Essay on Critisism」의 215~216행이다. 조금 아는 사람이 위험한 것 은 그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이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알아야 할 것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음을 안다. 이어지는 대목이 이렇다. "얕은 한 모금은 뇌를 취하게 만들지만, 많이 마시면 다시 명철해지리라." 그러니까 이런 말이다. 이젠 좀 알겠다 싶으면 당신은 아직 모르는 것이고, 어쩐지 점점 더 모르겠 다 싶으면 당신은 좀 알게 된 것이다. p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