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의 내 삶은 안녕한가요?
아직 멀었다는 말
첫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매일 아침 여섯시에 나와 버스를 타고 아홉시까지 강북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직 멀었다는 말>의 책 표지처럼 강을 건너 출근하는 날들의 연속이었죠.
편도로 세 시간이 가까운 거리를 출근하던 중 <아직 멀었다는 말>을 읽게 되었고, 저는 이 소설의 인물들을 위로하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그 순간 저는 이미 이 책에게 빚을 졌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나의 힘듦이 더이상 힘듦으로 느껴지지 않을 때 비로소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법이니까요.
아침 저녁으로 각자의 전쟁터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을 우리 모두에게, <아직 멀었다는 말>로 서로의 안녕을 전해 묻고 싶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이 책을 펼쳐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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