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몰두할 수 있는 지적인 작업 말고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 정말 최악의 상태다. 모든 것이 절망적이다. 10월 초부터 빠져 있는 환상과 예속,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별의 가능성. 사실 나는 결별할 수도 있다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뿐 아니라 균형 잡힌 삶을 위해 그렇게 되기를 원하기라도 해야 할 상황이다. 문제는 지금은 그 균형 잡힌 삶이 내게 단지 무관심 또는 죽음과 같은 상태로밖에 비치지 않으며, 내가 그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pp.163/350 (전자책기준)
또다른 고통은 내가 세상에 내 존재를 알리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인데, 2년 전부터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다.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 남자와 글 사이를 오가는 지옥 같은 순환. pp.164/350 (전자책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