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먼저 자기효능감이다. 자기효능감은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이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이 높으면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두려움이 적고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생겨도 끈기 있게 이겨낼 힘이 있다. 반대로 자기효능감이 낮으면 일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첫 발을 내딛기 자체가 어렵다. 설사 간신히 시작했다 하더라도 중간에 중단하기 쉬운데, 스스로 중단하는 것이 끝까지 하고도 부족한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합리화한다. 어차피 ‘티끌 모아 티끌’ 아니겠냐는 생각이다. 자존감의 두 번째 요소는 자기조절감이다. 내 삶을 스스로 조절하고 있다는 느낌을 뜻하며, 자기통제감이라고도 부른다. 자기효능감이 높으며 자기 일을 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관찰해보면 자기조절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부터 시키는 대로, 정해진 대로만 살아가다 보니 내 생활을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한다는 느낌이 부족한 것이다. 자존감의 세 번째 요소는 자기안정감으로, 내 인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유지된다는 느낌을 뜻한다. 지금 내 상황을 불안하고 위태롭다고 생각하면 자기안정감이 무너질 수 있다. 자존감을 이루는 다른 요소가 높아도 자기안정감이 낮으면 기분 변화가 크고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