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뒤편의 의자에 앉았다. 오래전, 할머니를 기다리던 그때처럼. 성당 안의 공기는 따뜻하고 건조했다. 스테인드글라스에 반사된 색색의 빛이 허공에 프리즘처럼 번졌다. 잠시 후, 대니얼이 내게 다가왔다. “괜찮아요?” 그녀가 내게 물었다.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눈물이 무릎 위로 툭툭 떨어지고 있었다. 도저히 그칠 수가 없었다. 속수무책이었다.
칼란
2024.03.25 월나는 그녀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뒤편의 의자에 앉았다. 오래전, 할머니를 기다리던 그때처럼. 성당 안의 공기는 따뜻하고 건조했다. 스테인드글라스에 반사된 색색의 빛이 허공에 프리즘처럼 번졌다. 잠시 후, 대니얼이 내게 다가왔다. “괜찮아요?” 그녀가 내게 물었다.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눈물이 무릎 위로 툭툭 떨어지고 있었다. 도저히 그칠 수가 없었다. 속수무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