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은 부모 자식의 결합과 커플의 결합을 촉진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진화가 좀더 최근에 만들어낸 참으로 사랑스러운 변화가 등장한다. 지난 5만 년 중 어느 시점엔가(옥시토신이 존재한 시간의 0.1%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다), 인간의 뇌와 길들여진 늑대의 뇌가 옥시토신에 대한 새로운 반응을 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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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에 효과를 미치는 것과 비슷하게, 옥시토신은 중심편도를 억제하여 공포와 불안을 억누르고 ‘차분하고 정적인’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한다. 게다가 더 섬세한 양육과 연관된 옥시토신 수용체 유전자 변이체를 가진 사람들은 심혈관계 경악반사 반응을 덜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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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토신의 친사회성 효과는 속속 드러났다. 옥시토신은 화난 얼굴이나 무서워하는 얼굴이나 중립적인 얼굴보다 행복한 얼굴을, 또 부정적인 함의의 사회적 단어보다 긍정적인 단어를 아주 짧게만 보고서도 더 잘 감지하도록 만든다. 또 사람들을 더 관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