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망했다. 망해먹은 채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 우리는 웃고 떠들고 술 먹고 섹스하다 죽을 줄이나 아는 동성애자들일 뿐, 그 이상의 아무것도 되지 못했고, 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애초에 아무것도 아니었고, 아무것도 아니며, 그러므로 영원히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p.156/256 (전자책 기준)
스무 살부터 일을 하면서 깨달은 단 하나의 진실은 노동은 언제나 어느 정도의 비참함을 수반한다는 것이었다. 더 많은 돈을 위해 더 많은 수치를 견디는 건 세상의 이치였다. 큰돈을 벌 기회가 목전에 다다랐음에도 기분이 탐탁지 않았다. p.168/256 (전자책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