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의 이 단편집은 감동적이면서도 놀랍다. 작가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기에 작품을 읽기 전부터 기대를 했지만 그 이상이었다. 독특한 감수성, 리듬, 그리고 문체의 미묘한 힘을 통해 '익숙한 것'으로부터 '모르는 영역'까지 나아간다.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을 통해 작가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한 것은 불편하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만든다.
일상에서의 아슬아슬한 균형의 무너짐은 우리가 매일 겪는 불안감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늘 더 나은 삶을 꿈꾼다. 그러한 미래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알지만. 하지만 과연 오기는 할까?
그의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작품들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