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책은 함부로 사고팔수있는 물건이 아니라 여겼으나 서민들이 시장경제에 눈을 뜨고 점차 책을 교환가치가 있는 물건으로 인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적 유통 및 거래도 활발해졌다. 그렇기에 어느정도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원하는 독서물을 획득하여 지적·감상적 만족과 희열을 맛보고자하는 독자들이 점차 늘어났다. 이 러한 소비자들의 행태와 욕구를 간파하고 이에 부응하는 서적 유통 시스템을 마련한 아들이 바로상인, 특히 서적행상과 중인이었다. 게다가 세책 영업방식을 활용해 더 쉽고 편리하게 소설 독서를 가능하게 만든 주역도 책쾌 (또는 서쾌), 즉 서적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