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 뚜껑이 달린 그 유리 호리병을 보자 나는 전시실에서 봤던 할머니가 떠올랐다. 작지만 완벽하게 갖춰진 느낌. 할머니도 그런 느낌을 주었다. 몸 어딘가에 한정판 향수를 담은 듯 천천히 움직이며 내 귓가에 속삭이던 목소리. 사람마다 좀더 섬세해지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할머니의 목소리는 나의 그런 욕망을 건드렸다. pp.159
칼란
2024.09.06 화금색 뚜껑이 달린 그 유리 호리병을 보자 나는 전시실에서 봤던 할머니가 떠올랐다. 작지만 완벽하게 갖춰진 느낌. 할머니도 그런 느낌을 주었다. 몸 어딘가에 한정판 향수를 담은 듯 천천히 움직이며 내 귓가에 속삭이던 목소리. 사람마다 좀더 섬세해지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할머니의 목소리는 나의 그런 욕망을 건드렸다. pp.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