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질투의 이미지가 훨씬 더 빨리 솟구친다. 아마도 전화를 기다리며 서서히 느끼는 환멸을 피하기 위해서인가. 나 스스로 사랑에 대한 해독제를 만든다. 고통으로 이 사랑을 연장하기 위한 것인가보다. pp.170/350 (전자책기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젠 이런 게 거의 당연하다. 구상하고 있는 위대한 저서는 아직도 혼돈 상태이고 나는 그 주위를 서성댄다. S에 관한 나의 낙관론에는 아무 근거가 없다. 다만 내 심리 상태의 불안감을 덜어줄 뿐이다. pp.170/350 (전자책기준)
그 고통에 대한 기억이 지금은 감미롭다. 내가 그 당시 오해했다는 것을 지금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그후 나에 대하 여 열정적인 애착을 보였다). 그리고 내면적으로는 내가 같은 상황을 겪고 있지만, 그때와 같은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글쓰는 작업과 닮았다. pp.170/350 (전자책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