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관객처럼 나는 가짜 이야기에 빠져 내 현실을 보지 못했다. 이제 극장불은 켜졌고 나는 푹신한 관람석에서 일어나 나의 현실로 가야 했다. 그런데 내 현실은 뭐지? 난 어디로 가야 해? pp.200
네가 뭐라고 불리든 너와 너의 연인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어. 그러니
당분간 천국에 갈 시간은 없겠어. 사람들에게 말해줘야 하니까.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살아 있을 때 뭐가 중요한지, 삶과 죽음, 우리가 단절되어 있다고 믿는 그 사이에 어떤 힘
이 있어 우리를 서로에게 연결해주는지. 어떤 논리도 너에게서 기적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할 거야. pp.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