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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들은 뜻을 알수없는 채로 생겨난다고그가말했는데 정확히 그렇다. 어떤 감정이나 감각들은 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몸으로 표현되고 기억에 각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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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건 내가그말을 할때, 그말을 계속 진행시킬때, 무엇인가가 드러나기보다 사라진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걷는 행위 속으로 사라지는 무엇이 보인다.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작게, 점점 작게 주먹쥔손의 작은 어둠속에서 무언가 희미하게 점멸하며 살아 있다. 모든 건 사라지지만점멸하는동안은 살아 있다. 지금은 그 모호한 뜻만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