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은 고정되어 있는 거대한 물체이며,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노년과의 만남은 절대로 부드럽게 이뤄질 수 없다. 우리는 노년을 스쳐 지나가지 않는다. 옆구리를 살짝 부딪치지 않는다. 우리는 노년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전자책 기준 81%)
보부아르의 오래된 파트너이자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는 노년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지만 절대로 온전히 내면화 할 수 없는 상태, 오직 다른 사람들만이 이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가 늙어 보이고, 늙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누가 봐도 늙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자신이 늙었다고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노화를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전자책 기준 81%)
대부분의 철학자는 기이할 만큼 노년에 침묵한다. 내가 기이하다고 말한 것은 나이 듦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철학자들이 끝까지 생산적인 삶을 살며 장수를 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자책 기준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