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는 고해신부가 됨으로써 신과 더 가까워지지는 않았다. 그 녀는 그 때문에 실망한다. 이렇게 하면서 소명의 근원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랐기에.
하지만 위로가 되는 게 있다면, 각자의 비밀이 공유될 때마다 수 녀원장에 대한 수녀들의 사랑이 점점 커가는 것이 느껴진다는 것 이다. 그녀는 태양이 하루하루를 도는 것처럼 그 사랑이 따뜻해지 고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들은 이제 반역할 수 없다고, 마리는 생각한다. 그녀는 그들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p.242
그들의 슬픔이 마리를 너무 무겁게 내리눌러 잠을 이룰 수 없을 때, 마리는 종종 필사실로 내려가 라틴어로 된 미사전서와 시편을 여성형 단어들로 바꾼다. 여자들만 듣고 말할 글인데 안 될게 뭐 있는가? 그녀는 그렇게 바꾸면서 혼자 웃는다. 남성형 단어에 줄 을 그어버리고 여성형으로 대체하는 것은 사악하게 느껴진다. 재 미있다. p.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