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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우리를 '마치~인듯' 살게 만든다. 언어란질서이자 권위이기 때문이다. 권위를 잘 믿는 이들은 쉽게 속는 자들이기도 하다. 웬만해선 속지 않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속지 않는 자들은 필연적으로 방황하게 된다. 세계를 송두리째로 이상하게 여기고만다. 어린슬아는 선택해야 했다. 속을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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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아는 그렇게 집을 산다.
집을 사기까지 아주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그것은 차차 알아가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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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의 지령이다. 웅이가망치를 들고오더니 벽에꽝꽝못질을 한다. 슬아는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그것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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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는 후회한다. 아침부터 글을 쓰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며 저녁때까지 딴짓한 것을 후회하며, 필연적으로 평가받는 직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 후회를 하거나말거나 마감시간은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