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두려웠다. 왜냐하면 이제 그의 손이 생각의 어두운 힘에 복종해 천천히 풀리면서 그를 어둠 속에 놓아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 다. 그는 아직 싸울 수 있고 자신의 운을 시험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외적인 숙명이란 없다. 그러나 내적인 숙명은 있다. 인간에게는 스스로의 나약함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 여러 실수들이 현 기증처럼 우리를 엄습한다. pp.104/154 (전자책기준)
바로 그때 태풍의 틈 사이로, 덫 속의 치명적인 미끼처럼 머리 위 쪽에서 별들이 빛났다.
그는 그것이 함정임을 간파했다. 구멍으로 세 개의 별이 보였다.
그 별들을 향해 올라가면 더이상 내려올 수 없고 별을 깨문 채 거기 에 머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빛에 굶주린 나머지, 그는 그만 올라가고 말았다. pp.104/154 (전자책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