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이런 것을 본 적이 있다. 타운에는, 아니, 시골에도 살면서 이런 것을 한두 번 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자기나 사랑하는 사람의 몸에서 결코 발견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 마음속 두려움에서 너무나 막강한 지위를 차 지하는 것이라 애그니스는 지금 눈앞에 있는 게 상상의 산물이나 헛것이 아니라 정말 그것임을 믿을 수가 없다.
그런데 그게 여기 있다. 딸의 피부 아래서 밀고 올라오는 둥근 멍울. (전자책 기준 36%)
애그니스가 늘 두려워하던 것이 여기에 있다. 결국 왔다. 무엇보다도 겁내던 순간, 잠이 안 오는 밤에, 할일이 없을 때, 혼자 있을 때 생각 이 애그니스의 집에 닥쳤다. 애그니스 아이의 목 언저리에 표식을 남겼다. (전자책 기준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