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
Dum vita est, spes est.
둠 비타 에스트, 스페스 에스트.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이 문장에는 사실 숨어 있는 말 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파도'라는 단어입니다. 키케로의 원 문을 후대 사람들이 축약하여 사용한 것인데, 세간에는 이 줄인 문장이 더 유명해졌습니다.
삶이란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물려받은 것들을 잘 감당하 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입니다. 나의 소원이나 잘못으로 얻은 것이 아닐지라도, 분명 내 몫으로 책임져야 할 인생의 짐들 을 잘 간수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막 살지 말 고 쉬운 선택을 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삶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대충 살며 쉬운 선택을 하고 싶은 욕망에 빠집니다. 그런 순간들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일러둡니다. 그래도 너는 포기하지 않고 살아 있고, 살아가려 한다고. 아무리 아파도 살아 있는 동안 희망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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