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마음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었다. 신체와 관련된 문제였다. 서로에게 신체 적인 위해를 끼치는 게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사실. 그건 한쪽 발로 자동차 액셀을 밟는 것만큼이나 손쉬운 일이었다. p.51
어둠에 대한 나의 비정상적인 두려움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 도사리고 있는 사악한 기운이 금방이라도 나와 그녀 를 공격할 것만 같아서 그리고 어렴풋이 나는 그 공격이 정신 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으리라고 예감했다-몸이 덜덜 떨렸지만, 그래도 움직이지 않고 그 상황을 견디기로 했다. 그게 그녀를 위 해, 그녀를 살아 있는 상태로 남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p.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