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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과인곤이 그말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전쟁 시기에 삼한에 없었던 그들도 그 복잡함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수있었다. 몇 년 전까지 함께 싸웠던 이들과 갑자기 창끝을 맞대고, 이이제이를 위해 직접 망하게 한나라의 남은 군사를 은근히 지원하기도 했다. 더러운 전쟁이었다. 혼전중의 혼전이었고, 엄하고 도리를아는사람일 수록안쪽이 무너져내릴 수밖에 없는 나날이었을 것이다. 엎치락뒤치락 없이 명분이 틀림없는 싸움을, 하나의 적과했더라면, 싸웠던 이들도 지금보다는 평안에 이를 수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