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했어. 아빠가 날 밀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빠도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줄 몰랐으니까. 아빠도 나만큼이나 무서웠나 봐. 거절당할까 봐. pp. 219 (양장본 기준)
언니. 사람들 속마음을 다 열어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유리잔에 있는 물처럼 그렇게 훤히 보이면. 그러면 아빠랑 나도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을까? 다른 사람을 오해하지도 않고, 의심하지도 않고, 나를 미워하면 어쩌지 겁먹지도 않을 텐데.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거야? pp. 220 (양장본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