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작별인사를 하고 나서도 문간에 선 채, 계속 말을 하려고 애썼다. 네모난 문틀 공간을 배경으로 서 있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 어머니는 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원피스인 가슴과 배에 밀착되는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서 육중한 몸집 때문에 내려뜨린 두 팔이 몸에 다 붙지 못하고 살짝 뜬 상태로 억지 미소를 커다랗게 짓고 있다. 이번에도 뭔가 겁쟁이처럼 불편하게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귀환> 중에서
칼란
2024.10.26 수어머니가 작별인사를 하고 나서도 문간에 선 채, 계속 말을 하려고 애썼다. 네모난 문틀 공간을 배경으로 서 있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 어머니는 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원피스인 가슴과 배에 밀착되는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서 육중한 몸집 때문에 내려뜨린 두 팔이 몸에 다 붙지 못하고 살짝 뜬 상태로 억지 미소를 커다랗게 짓고 있다. 이번에도 뭔가 겁쟁이처럼 불편하게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귀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