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혼자이면 오히려 혼자라서 눈에 띈다. 육지와 끊어진 작은 섬처럼, 무리에서 벗어난 어린 양처럼. 이우연은 딱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않을 만큼만 혼자였다. 그림 속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빈 구석을 채우기 위해 그려 넣은 배경 같다고나 할까.
닷새 동안 지켜본 결과 이우연은 있어도 없는 것 같고 없어도 있는 것 같은 그런 아이였다.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별다른 특징이 없었지만 계속 눈길이 갔다
칼란
2024.01.04 목철저하게 혼자이면 오히려 혼자라서 눈에 띈다. 육지와 끊어진 작은 섬처럼, 무리에서 벗어난 어린 양처럼. 이우연은 딱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않을 만큼만 혼자였다. 그림 속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빈 구석을 채우기 위해 그려 넣은 배경 같다고나 할까.
닷새 동안 지켜본 결과 이우연은 있어도 없는 것 같고 없어도 있는 것 같은 그런 아이였다.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별다른 특징이 없었지만 계속 눈길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