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것이 나와 윌리엄의 이야기였다.
나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것이 거대한 파도처럼 나를 덮쳤다. 윌리엄은 뮤지엄의 불빛과 같았고, 다만 나는 내 삶이 뭔가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뭔가 가치가 있었다! pp.294-295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좋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만들 수 있다면 뭐든 하겠어.
나는 방금 깨달은 이 사실로부터 윌리엄을 보호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나 자신 또한 그것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었다. 그랬다. 그건 사실이겠지만, 최대한 솔직히 말하건대, 나는 윌리엄이 내게서 권위를 잃었다는 것을 그가 어느 수준에서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평생 마음속에 품고 다닌 헨젤과 그레텔의 모습. 그것은 사라졌다. 나는 더이상 헨젤을 안내자로 여기며 바라보는 꼬마가 아니었다. 윌리엄은 그저-아주 단순히 더는 내게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존재가 아니었다. pp.295-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