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와 배고픈 천사는 공범이다. 허기가 땀구멍을 열어젖히고 그 안으로 기어들어 간다. 허기가 파고들면 시멘트가 땀구멍을 봉해버린다. 사람이 시멘트 상이 된다. pp.42
발을 질질 끌고 숙소로 돌아오는 저녁이면 나는 자주 혼잣말을 중얼 거렸다. 시멘트는 점점 줄어든다. 그렇게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나도 시멘트로 만들어졌으니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난 사라질 수는 없는 걸까. pp.45
칼란
2024.10.12 수시멘트와 배고픈 천사는 공범이다. 허기가 땀구멍을 열어젖히고 그 안으로 기어들어 간다. 허기가 파고들면 시멘트가 땀구멍을 봉해버린다. 사람이 시멘트 상이 된다. pp.42
발을 질질 끌고 숙소로 돌아오는 저녁이면 나는 자주 혼잣말을 중얼 거렸다. 시멘트는 점점 줄어든다. 그렇게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나도 시멘트로 만들어졌으니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난 사라질 수는 없는 걸까. pp.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