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위에 놓인 내 손에 그녀가 손을 포갰다. 매끄러운 다 섯 손가락이 내 손가락과 조용히 얽혔다. 종류가 다른 시간이 그곳에서 하나로 포개져 뒤섞였다. 가슴 밑바닥에서 슬픔 비 슷한, 그러나 슬픔과는 성분이 다른 감정이 무성한 식물처럼 촉수를 뻗어왔다. 나는 그 감촉을 그립게 생각했다. 내 마음에 는 내가 충분히 알지 못하는 영역이 아직 조금은 남아 있을 것 이다. 시간도 손대지 못하는 영역이. 637
칼란
2024.09.22 금카운터 위에 놓인 내 손에 그녀가 손을 포갰다. 매끄러운 다 섯 손가락이 내 손가락과 조용히 얽혔다. 종류가 다른 시간이 그곳에서 하나로 포개져 뒤섞였다. 가슴 밑바닥에서 슬픔 비 슷한, 그러나 슬픔과는 성분이 다른 감정이 무성한 식물처럼 촉수를 뻗어왔다. 나는 그 감촉을 그립게 생각했다. 내 마음에 는 내가 충분히 알지 못하는 영역이 아직 조금은 남아 있을 것 이다. 시간도 손대지 못하는 영역이.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