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불평등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낸시 애들러가 수행한 결정적 연구에 따르면, 나쁜 건강의 예측 지표는 가난한 것 그 자체가 아니라 가난하다는 느낌이다. 어떤 사람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사회경제적 지위(즉 “당신은 남들과 비교해서 경제적으로 어떻다고 느낍니까?”에 대한 대답)가 객관적 지위 못지않게 건강의 예측 지표로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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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대학교의 사회역학자 리처드 윌킨슨의 중요한 연구가 여기에 또다른 요소를 더했다. 나쁜 건강을 예측하는 요소는 가난 그 자체라기보다는 풍요 속의 가난, 즉 소득 불평등이라는 것이다.